2010년 9월 14일 화요일

David Bowie - Lady Grinning Soul

David Bowie - Lady Grinning Soul

영국의 가수이자 배우인 '데이빗 보위(본명: David Robert Jones)'는 우리나라에서도 'Space Oddity'나 'Let's Dance' 같은 곡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글램 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레이터런던(Greater London)의 브릭스톤(Brixton)에서 태어난 데이빗 보위는 아버지가 듣기 위해서 한두장씩 모아 두었던 음반들을 통해 음악과 가까이 하게 된다. 특히 '리틀 리차드(Little Richard)'의 1955년 발표 곡인 'Tutti Frutti'를 듣고나서는 충격을 받을 정도의 전율감을 느끼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 후로 악기 연주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여 열세살때 부터 색소폰을 배우게 된다.

'브럼리 기술 고등학교(Bromley Technical High School)'에 재학 중일때는 데이빗 보위의 유명한 일화중 하나인 왼쪽 눈을 다치는 사고를 겪기도 하는데 왼쪽 눈을 거의 실명할 정도의 사고를 제공한 원인은 한 소녀였다. 한 소녀를 사이에 두고 친구인 '조지 언더우드(George Underwood)'와 말다툼을 벌인 끝에 주먹 싸움으로 번진 결과였다. 싸움 도중 조지 언더우드의 손가락에 데이빗 보위의 왼쪽 눈이 찔리는 사고가 발생하여 실명 위기가 찾아 왔던 것이다. 이때의 영향으로 데이빗 보위의 양쪽 눈 색깔은 서로 다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데이빗 보위는 광고 회사에 취직하여 일을 하면서 남는 시간을 쪼개어 '모드 밴드(Mod Band : 파격적이고 세련된 의상 착용 등을 통해 음악 외적인 요소를 중시한 그룹)'인 '킹 비스(King Bees)'와 '매니쉬 보이스(Manish Boys)' 등의 밴드에서 시간제로 세션 연주를 하며 싱글 음반에도 참가하였다. 데이빗 보위가 처음으로 음반 녹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곡은 1964년에 발표된 킹 비스의 싱글 곡인 'Liza Jane'이었으며 데이빗 보위는 이 음반에 '데이비 존스(Davie Jones)'라는 이름으로 참여하였다.

이 이름은 이후 '데이비 존스(Davy Jones)'로 바뀌었다가 1966년에 이르러 당시 '몽키스(The Monkees)'에서 활동하던 '데이비 존스(Davy Jones)'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데이빗 보위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파이 음반사(Pye Records)를 통하여 데뷔 싱글을 발표하면서 팝계에 데뷔였다. 파이 음반사에서 두장의 싱글을 더 발표한 후 데이빗 보위는 1967년에 데카 레코드(Decca Records) 산하의 데람(Deram) 레이블로 옮겨가 데람을 통해 싱글 'The Laughing Gnome'을 발표하게 된다.

싱글 'The Laughing Gnome'이 세간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자 데람에서는 데뷔 음반 작업을 서둘러 1967년 6월에 팝과 사이키델릭 음악을 위주로 수록한 데뷔 음반 'David Bowie'를 발표하게 하였다. 데뷔 음반 발표 후 데이빗 보위는 음반 활동 보다는 단편 영화 출연과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의 음악외적인 활동으로 분주하게 지내다 판토마임 극단인 페더스(Feathers)를 1968년에 출범시키기도 하였다.

페더스가 1969년에 해체되자 데이빗 보위는 음악과 연극의 결합을 시도한 실험적인 단체인 '베켄햄 아츠 랩(Beckenham Arts Lab)'을 설립하고 단체의 운영 경비 마련을 위해 '머큐리 음반사(Mercury Records)'와 음반 계약을 하게된다. 이렇게 해서 탄생하게 된 음반이 'Space Oddity'였다. 이 음반은 1969년 11월에 발표되었는데 미국에서는 'Man of Words, Man of Music'이라는 제목을 달고 발매되었다.

미국의 달 착륙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할 무렵인 1969년에 데이빗 보위가 발표한 두번째 음반 'Space Oddity'에서 음반의 타이틀 곡이 영국을 시작으로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성공을 거두었고 데이빗 보위는 단숨에 새로운 스타의 위치에 올라 서게 된다. 이 음반을 시작으로 데이빗 보위는 팝 음악에 전념하게 되었으며 이후 여러가지 다양한 인상을 무대에서 연출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탄생한 음반이 바로 1972년 6월 6일에 발표된 음반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Spiders From Mars'였다.

지구의 종말을 5년 남기고 지구를 구원하기 위해 화성에서 날아온 록커 '지기(Ziggy)'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SF 음반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Spiders From Mars'는 당시 영국 사회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특히 오렌지 색으로 물들인 머리와 화장한 모습의 지기를 연출하며 무대에 선 데이빗 보위의 모습에 젊은이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게 된다.

글램 록의 명반으로 평가받고 있는 음반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Spiders From Mars'를 통해 글램 록의 우상이 된 데이빗 보위는 순회 공연 일정을 마무리 하고 미국 순회 공연 도중에 구상한 노래들로 음반 작업을 진행하여 1973년 4월 13일에 새 음반 'Aladdin Sane'을 발표하였다. 새 음반의 제목인 'Aladdin Sane'은 <A Lad Insane>이라는 말을 재미있게 변형하여 만든 말로 처음에는 'Love Aladdin Vein'이라는 제목을 생각했으나 마약을 암시하는 부정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최종적으로 'Aladdin Sane'이라는 제목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지기 음반에서 화성에서 온 지기를 연출하였던 데이빗 보위는 스스로가 밝혔듯이 '지기 미국에 가다(Ziggy goes to America)'라는 의미를 담은 음반 'Aladdin Sane'을 통해 데이빗 보위가 아닌 지기가 되어 글램 록의 마지막 명반을 탄생시켰으며 음반의 표지에 등장한 모호한 양성인의 모습을 음반의 수록 곡들에도 그대로 수용하였다.

 

싱글로 발매되어 히트를 기록했던 'The Jean Genie'와 'Drive-in Saturday'를 포함하여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의 1967년 곡을 커버한 'Let's Spend The Night Together'와 기타 연주가 인상적인 곡 'The Prettiest Star'등이 포함된 이 음반에는 앞서 언급한 곡들 외에도 너무도 매력적인 곡이 마지막 트랙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 곡은 바로 'Lady Grinning Soul'이다.

글램 록의 마지막 명곡 'Lady Grinning Soul'은 제임스 본드를 그린 007 영화의 주제 음악 형식을 채용하여 '마이크 가슨(Mike Garson)'의 강렬한 피아노 연주로 긴박감을 조성하며 시작하는 곡으로 데이빗 보위의 애잔한 목소리가 겉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숨겨두었던 또다른 내면의 존재인 여성의 외출 모습을 슬프게 그리고 있는 곡이다.

글램 록의 명반으로 평가받는 음반들인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Spiders From Mars'와 'Aladdin Sane' 으로 이어지며 파란을 일으켰던 지기는 1973년 7월 3일의 영국 공연을 끝으로 조용히 봉인되면서 글램 록의 시대를 마감했고 데이빗 보위는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 1947년 1월 8일 영국 런던 브릭스턴 출생

갈래 : 글램 록(Glam Rock), 앨범 록(Album Rock), 팝 록(Pop/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davidbowie.com/
관련 동영상 감상하기 : http://youtu.be/6fHoMw8tC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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