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3일 목요일

Steve Miller Band - Abracadabra

 

Steve Miller Band - Abracadabra

요즘 한국에서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라고 하면 팔짱을 끼고 두 다리를 벌린채 엉덩이를 좌우로 흔드는 일명 시건방춤으로 유명한 브라운 아이드 걸스를 떠올리겠지만 1982년에 미국의 블루스 록 그룹인 스티브 밀러 밴드(Steve Miller Band)가 이미 아브라카다브라 라는 노래를 한국에서 히트시켰었다. 물론 두 곡은 곡명만 같을 뿐 전혀 다른 곡이기도 하다.
 
1943년 10월 5일 미국 밀워키(Milwaukee)에서 재즈 매니어이자 병리학자인 George "Sonny" Miller의 아들로 태어난 스티브 밀러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기타를 가지고 놀았으며 대부이자 아버지의 친구인 재즈기타리스트 레스 폴(Les Paul)에게 기타 연주법을 조금씩 배워나가며 음악과 친밀해 지게 된다.

1950년 스티브 밀러의 가족은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Dallas)로 이주하게 되고 스티브는 St. Mark's School of Texas 에 입학한 열두살때 오랜 시간 음악 동반자로 함께 하는 친구 윌리암 스캐그스(William Scaggs, 후일 보즈 스캐그스(Boz Scaggs)로 개명)를 만나 그와 함께 스티브 밀러의 첫번째 밴드인 마크스맨 콤보(Marksmen Combo)를 결성하게 된다.

 

1961년 우드로우 윌슨 고교(Woodrow Wilson High School)를 졸업한 스티브 밀러는 위스콘신-매디슨 대학(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 진학하여 아델스(The Ardells)라는 이름의 밴드를 결성하게 되고 밴드가 결성된 다음해인 1963년에는 보즈 스캐그스가 밴드의 일원으로 합류하여 함께 그룹 활동을 하게 된다. 아델스는 이후 파뷸러스 나이트 트레인스(Fabulous Night Trains)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해산하게 된다.

 

1963년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잠시 미국을 떠났었던 스티브 밀러는 음악에의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1964년에 미국으로 돌아와 시카고 블루스의 고향 시카고로 가서 블루스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며 경력을 쌓아가다 1965년에 키보드 주자 배리 골드버그(Barry Goldberg)와 함께 Goldberg-Miller Blues Band 를 결성하여 시카고 클럽들을 무대로 활동하다 에픽 레코드(Epic Records)와 계약하고 싱글 The Mother Song 을 발표하게된다.

 

1967년, 샌프란시스코로 자리를 옮긴 스티브 밀러는 제임스 컬리 쿠크(James Curly Cooke, 기타), 로니 터너(Lonnie Turner, 베이스), 팀 데이비스(Tim Davis, 드럼)와 함께 스티브 밀러 블루스 밴드(Steve Miller Blues Band)를 결성하여 본격적으로 프로 뮤지션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다. 스티브 밀러 블루스 밴드는 척 베리(Chuck Berry)의 1967년 필모어(Fillmore) 공연에 동행하여 백 밴드를 맡고, 그 해에 열린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Monterey Pop Festival) 에 참가하는 등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하지만 몬터레이 팝 페스티벌 참가 후 제임스 컬리 쿠크가 그룹을 탈퇴하게 되어 그의 빈자리를 스티브 밀러의 친구 보즈 스캐그스가 합류하여 대신하게 된다.

 

보즈 스캐그스의 합류 후 밴드는 이름을 스티브 밀러 밴드로 짧게 줄이고 캐피톨(Capitol Records)과 계약에 성공하여 메이저 데뷔 앨범을 준비하게 되고, 마침내 1968년에 싸이키델릭 음악으로 채워진 대망의 데뷔 음반 Children of the Future 를 발표하게 된다.

 

데뷔 음반 발매 이후 꾸준하고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스티브 밀러 밴드는 1973년에 발표한 음반 The Joker 의 타이틀 곡인 The Joker 가 마침내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게 되고 음반 역시 앨범 차트에서 2위에 오르는 성공을 거두어 들이게 된다.

 

The Joker 의 성공 이후 스티브 밀러 밴드는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는데 Fly Like an Eagle(1976, 2위), Rock 'N Me(1976, 1위), Jet Airliner(1977, 8위), Jungle Love(1977, 23위), Swingtown(1977년, 17위)등의 싱글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절정을 인기를 누리게 된다. 또한 한국에서는 발라드 넘버인 Winter Time 이 상당한 인기를 누리며 스티브 밀러 밴드의 이름을 한국에도 널리 알리게 된다.

 

음반 Book of Dreams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스티브 밀러 밴드는 1982년에 마법의 주문인 아브라카다브라와 함께 화려하게 복귀하게 되는데 음반 Abracadabra 는 앨범 차트 3위에 오르게 되며 타이틀 트랙인 Abracadabra 는 싱글 차트 정상에 올라 마법의 주문을 전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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