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2일 금요일

Lou Reed - Perfect Day

 

Lou Reed - Perfect Day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는 말이 있다.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가수 겸 작곡가이자 사진 작가인 '루 리드(본명: Lewis Allan Reed)'는 무엇을 알고 있던 그 이상의 위치를 록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탁월한 음악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브루클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루 리드는 십대 시절에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로큰롤 음악을 들으며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기타를 배우면서 자신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록 음악을 하는 음악인이 되고자 했던 루 리드는 고교 시절에 몇몇 밴드에 가입하여 음악 활동을 시작하였다.

'쉐이즈(The Shades)'라는 이름의 '두왑(doo wop: 흑인 음악인 리듬 앤 블루스의 코러스 중 하나)' 밴드에서 활동할 때는 싱글 음반 녹음에 참여하여 생애 첫 음반 녹음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하지만 루 리드의 이런 밴드 활동을 못마땅해 했던 루 리드의 부모는 아들의 동성애 성향을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전기 충격 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을 받게 만들었는데 이때의 충격적인 경험은 후일 루 리드로 하여금 'Kill Your Sons(1974년)'라는 노래를 만들게 하였다.

뉴욕의 시라큐스 대학교(Syracuse University)에 입학한 루 리드는 신문학(Journalism)과 영화학(Film Director)을 전공하면서 틈나는 대로 음악 활동을 계속 하게 된다. 이미 같은 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기타 연주자로 대접받고 있던 루 리드는 지역의 심야 라디오 방송에 고정 출연하여 기타 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대학 졸업을 앞둔 1963년에 뉴욕의 '피크위크 레코드(Pickwick Records)'의 작곡가로 취업하게 된 루 리드는 대학을 졸업한 1964년에 싱글 'The Ostrich'를 만들어 소폭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음반사의 요청에 의해 만들어진 상업성이 강했던 이 싱글은 루 리드가 추구하고자 했던 음악과는 거리가 먼 음악이었다. 이에 루 리드는 '프리미티브(The Primitives)' 라는 이름의 전위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를 결성하여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 프리미티브에는 전위 음악에 심취해 있던 웨일즈 출신의 음악인 '존 케일(John Cale, 비올라, 오르간)'도 포함되어 있었다.

프리미티브의 활동을 통해 서로의 음악적 취향이 비슷함을 발견한 루 리드와 존 케일은 뉴욕의 로우어 이스트 사이드(Lower East Side)에서 함께 거주하며 새로운 밴드를 구상하게 된다. 루 리드는 대학 시절에 알고 지내던 '스털링 모리슨(Sterling Morrison, 기타)'과 '모린 터커(Maureen Tucker, 드럼)'를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밴드에 합류시켜 4인조의 새로운 밴드가 만들어지게 되는데 이 밴드가 바로 그 유명한 '벨벳 언더그라운드(The Velvet Underground)'이다.

밴드의 이름인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존 케일의 친구인 비디오 아티스트 '토니 콘라드(Tony Conrad)'가 멤버들에게 보여준 성인 잡지에서 그 단어를 발견하고 밴드의 이름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하여 밴드의 이름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루 리드를 비롯하여 멤버 모두가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던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언더그라운드 밴드들이 많이 모여들던 뉴욕의 나이트 클럽 '맥스 캔사스 시티(Max's Kansas City)'에 고정 출연하게 되면서 주목 받게 되는데 당시 클럽을 자주 찾던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이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연주에 감탄하여 그들의 매니저를 자칭하며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후원자로 나서게 된다.

루 리드에게는 스승과 같았던 앤디 워홀의 도움으로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데뷔 음반을 제작하게 되는데 앤디 워홀은 독일의 모델이자 배우였던 '니코(Nico)'를 밴드에 합류시켜 밴드의 일원으로 음반을 만들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록 역사에 길이 남을 명반이자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데뷔 음반인 'The Velvet Underground & Nico'가 1967년에 앤디 워홀이 디자인한 노란 바나나를 표지에 그려 넣고 세상에 공개 되었다.

루 리드는 데뷔 음반 발표 이후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일원으로 'Sweet Jane'이 수록된 1970년 음반 'Loaded'까지 네장의 정규 음반에 참여한 후 솔로 활동을 위해 1970년 8월에 벨벳 언더그라운드에서 탈퇴하였다. 'RCA 음반사(RCA Records)'와 계약한 루 리드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예스(Yes)'의 '스티브 하우(Steve Howe, 기타)'와 '릭 웨이크먼(Rick Wakeman, 피아노, 키보드)'등 당대 최고의 음악인들을 초빙하여 1971년 12월 부터 1972년 1월 까지 솔로 데뷔 음반을 제작하게 된다.

루 리드는 많은 기대를 안고 1972년 6월에 자신의 데뷔 음반을 공개하였지만 이 음반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89위에 머무르며 부진을 거듭하다 차트에서 사라져 버리게 된다. 실패로 끝난 데뷔 음반을 만회하기 위해 루 리드는 1972년 8월에 런던의 녹음실로 들어가 '데이빗 보위(David Bowie)'와 '믹 론슨(Mick Ronson)'의 지휘 아래 새 음반을 제작하게 된다.

1972년 12월 8일에 발표된 루 리드의 두번째 음반 'Transformer'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6위 까지 진출했고 영국 싱글 차트에서는 10위 까지 진출했던 히트 싱글 'Walk on the Wild Side'에 힘입어 빌보드 앨범 앨범 차트에서 29위 까지 진출하며 루 리드에게 성공을 안겨 주었다. 또한 이 음반은 미국에서의 성공에 이어 이듬해 영국의 앨범 차트에서도 13위 까지 진출하였다.

강력한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글램 록을 들려 주는 루 리드의 초기 명반 'Transformer'에는 히트 곡 'Walk on the Wild Side' 외에도 완벽했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한 피아노 연주를 배경삼아 읊조리듯 노래하는 명곡 'Perfect Day'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은 1996년에 개봉되었던 '이완 멕그리거(Ewan McGregor)' 주연의 영국 영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에 삽입되면서 다시 한번 화제를 모았으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루 리드라는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루 리드 (Lou Reed) : 1942년 3월 2일 미국 뉴욕 출생

갈래 : 앨범 록(Album Rock), 글램 록(Glam Rock), 팝 록(Pop/Rock)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loureed.com/
Perfect Day 감상하기 : http://youtu.be/2uK9L2DaW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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