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son, Lake & Palmer - From The Beginning
영국의 수퍼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And Palmer)는 클래식의 요소를 록에 접목하여 대중화에 성공한 그룹으로 구성원은 키스 에머슨(Keith Emerson, 키보드), 그렉 레이크(Greg Lake, 보컬, 베이스), 칼 파머(Carl Palmer, 드럼)의 3인이었다.
1944년 11월 2일 영국 웨스트 요크셔(West Yorkshire)주의 토드모던(Todmorden)에서 태어난 키스 에머슨은 어린 시절 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공부하면서 음악적인 시야를 넓혀 나가다 재즈 음악으로까지 그 관심을 옮겨 나가게 된다. 결국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재즈 클럽들을 들락거리던 키스 에머슨은 1965년에 게리 파 앤 더 티본스(Gary Farr And The T-Bones)라는 그룹에 키보드 주자로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프로 뮤지션의 길에 접어들게 된다.
1966년 12월, 게리 파 앤 더 티본스를 탈퇴한 키스 에머슨은 소울(Soul) 가수 피피 아놀드(P.P. Arnold)의 공연을 위한 백 밴드 참가를 제의 받고 1967년에 리 잭슨(Lee Jackson, 베이스), 데이빗 오리스트(David O'List, 기타), 브라이언 데이비슨(Brian Davison, 드러머)과 함께 새로운 그룹 The Nice 를 결성하게 된다.
그렉 레이크는 1947년 11월 10일 도싯(Dorset)주 풀(Poole)에서 태어났으며 10대 시절 부터 그룹 활동을 시작하여 1967년에는 록 그룹 The Gods 에 가입하여 본격적인 프로 뮤지션으로 활동을 하게 된다. 1969년 여름, The Gods 를 탈퇴한 그렉 레이크는 학교 동창인 로버트 프립(Robert Fripp)과 합류하여 새롭게 출범한 킹 크림슨(King Crimson)의 데뷔 음반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에 참가하게 된다.
1950년 3월 20일, 버밍엄(Birmingham)에서 태어난 칼 파머는 크레이지 월드 오브 아서 브라운(Crazy World Of Arthur Brown)을 거쳐 크레이지 월드 오브 아서 브라운에서 키보드를 담당했던 빈센트 크레인(Vincent Crane)이 1969년에 결성한 그룹 어토믹 루스터(Atomic Rooster)에 가입하여 활동하게 된다.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The Nice 에서 키보드를 담당하며 그룹을 이끌고 있던 키스 에머슨과 킹 크림슨의 그렉 레이크는 1969년 8월 10일 플럼튼(Plumpton)에서 열린 제9회 Jazz and Blues Pop Festival 에서 처음으로 만났으며, 그해 10월 17일 크로이던(Croydon) 에서 열린 Fairfield Hall 공연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Filmore West 의 공연에서 재회하게 된 키스 에머슨과 당시 분열이 시작되던 시기의 킹 크림슨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그렉 레이크는 새로운 그룹을 결성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드러머를 물색하게 된다. 두 사람은 지미 헨드릭스 익스피어리언스(Jimi Hendrix Experience)의 드러머인 미치 미첼(Mitch Mitchell)을 끌어들이기로 계획하였으나,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칼 파머를 영입하여 1970년에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를 결성하게 된다.
1970년 8월 29일, 영국의 와이트 섬(Isle of Wight)에서 개최된 Isle Of Wight Festival 의 무대에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는 역사적인 데뷔 공연을 하게 되는데,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을 록으로 편곡한 곡을 연주하여 파란을 일으키게 된다. 이 때의 실황은 1972년에 그룹의 세번째 음반으로 발표되었다.
와이트 섬 페스티벌에 참가한 후 그해 11월 데뷔 음반 Emerson, Lake And Palmer 을 발표한 트리오는 1972년에 발표한 음반 Trilogy 를 통하여 상업성과 음악성, 두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다. 특히 이 음반에서 싱글로 발매된 From The Beginning 은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히트 곡이며 도입부의 선명하고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 연주로 인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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