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0일 화요일

Emmylou Harris - If I Needed You (with Don Williams)

Emmylou Harris - If I Needed You (with Don Williams)

미국의 앨라배마(Alabama)주 버밍햄(Birmingham)에서 태어난 가수 겸 작곡가 '에밀루 해리스'는 보조 가수로 음악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에밀루 해리스의 아버지인 '월터 해리스(Walter Harris)'는 한국 전쟁 당시 미 해병대 장교로 전쟁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사로잡힌 후 10개월간 포로 수용소에 갇혀 있었다고 한다. 버지니아(Virginia)주의 우드브리지(Woodbridge)에 있는 '가필드 고등 학교(Gar-Field Senior High School)'에 입학한 에밀루 해리스는 치어 리더 활동과 미인 대회에 출전하는 등의 적극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으며 이로 인해 고교를 졸업할 때에는 졸업생 대표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에밀루 해리스는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그린즈버로 캠퍼스(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Greensboro)'에 장학금을 받으며 입학하여 본격적인 음악 공부를 하게 된다. 또한 이때 부터 에밀루 해리스는 기타를 치면서 '밥 딜런(Bob Dylan)'과 '조안 바에즈(Joan Baez) '같은 포크 가수들의 노래를 연습하고는 하였다. 포크 음악의 매력에 점점 깊이 빠져들던 에밀루 해리스는 결국 학교 친구인 '마이크 윌리엄스(Mike Williams)'와 함께 포크 듀오를 결성하여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멈출수 없는 음악을 향한 열정은 에밀루 해리스로 하여금 결국 학교 마저 그만두게 만들었다.

학교를 그만 둔 에밀루 해리스는 뉴욕으로 가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을 하면서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의 커피하우스에서 포크 가수들의 보조 가수로써 프로 음악인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에밀루 해리스가 본격적인 프로 가수로 데뷔한 이 당시 미국의 음악계는 사이키델릭 사운드가 주를 이루고 있었으나 에밀루 해리스는 자신이 좋아하는 포크 음악을 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포크 가수의 길을 가기로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에밀루 해리스는 1969년에 그리니치 빌리지에서의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작곡가 '톰 슬로쿰(Tom Slocum)'과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었다. 신혼 생활과 함께 진행된 에밀루 해리스의 데뷔 음반 녹음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같은 해에 '주빌리 음반사(Jubilee Records)'를 통해 데뷔 음반 'Gliding Bird'를 발표하면서 포크 가수로 음반 데뷔를 하게 된다. 하지만 데뷔 음반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에밀루 해리스는 남편과 이혼하고 막 태어난 딸 '할리(Hallie)'와 함께 워싱턴의 부모 집으로 와서 살게 된다.

에밀루 해리스는 부모님 집에 머물면서 지역에서 활동하던 가수들인 '게리 뮬(Gerry Mule)'과 '톰 기데라(Tom Guidera)'와 함께 트리오를 결성하여 가수 활동을 계속하였다. 그러던 1971년의 어느 날 밤 에밀루 해리스는 새로운 운명의 밤을 맞이하게 되는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무대에서 공연을 하던 에밀루 해리스를 객석에 있던 컨트리 록 밴드인 '플라잉 부리토 브라더스(The Flying Burrito Brothers)'의 멤버들이 우연히 보게 되었던 것이다.

이날 밤의 공연 이후 에밀루 해리스는 플라잉 부리토 브라더스의 멤버들과 교류하며 지내게 되었고 멤버인 '그램 파슨스(Gram Parsons)'의 솔로 데뷔 음반 'GP'에 여성 보컬리스트로 참가하게 된다. 1973년 1월에 발표된 그램 파슨스의 데뷔 음반에 에일루 해리스가 참여하게 된 것은 플라잉 부리토 브라더스의 크리스 힐맨(Chris Hillman)의 추천에 의한 것이었다.

음반 발표 이후 에밀루 해리스는 그램 파슨스 밴드의 일원으로 순회 공연에 참가하였으며 그램 파슨스의 사망 넉달 후 발매된 두번째 음반 'Grievous Angel'에서도 함께 하게 된다. 그램 파슨스는 1973년 9월에 '조슈아트리 국립 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인근의 한 모텔 방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에밀루 해리스와의 짧은 인연을 마감하게 되는데, 그의 사인은 술과 환각제 과다 복용에 의한 것이었다.

그램 파슨스와의 활동을 정리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에밀루 해리스는 자신의 밴드인 '엔젤 밴드(The Angel Band)'를 결성하여 음악 활동을 재개하였고 1975년에는 '리프라이즈 음반사(Reprise Records)'를 통해 두번째 음반 'Pieces of the Sky'를 공개하였다. 에밀루 해리스의 첫번째 대형 음반사 데뷔 작인 'Pieces of the Sky'는 1969년에 발표했던 포크 형식의 데뷔 음반과 달리 컨트리 형식의 음악을 담은 것으로 싱글로 발매된 수록 곡 'If I Could Only Win Your Love'를 컨트리 차트에서 4위 까지 진출시키게 된다.

음반 역시 컨트리 앨범 차트에서 7위 까지 진출하며 히트를 한 덕분에 에밀루 해리스는 생애 첫번째로 자신의 이름으로 순회 공연에 나서게 된다. 이 공연에서 연주를 담당한 밴드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순회 공연에 참가한 전적이 있던 인물들로 구성된 밴드였었는데 에밀루 해리스와의 첫 공연 이후에 핫' 밴드(The Hot Band)'라는 이름으로 에밀루 해리스의 공연에 함께 하게 된다.

포크 음악에서 컨트리 음악으로 바꾼 그녀의 선택은 적중하여 'Pieces of the Sky' 음반 이후 에밀루 해리스는 발표하는 음반마다 컨트리 앨범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려 놓으며 컨트리 가수로써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1981년 11월에 에밀루 해리스는 새 음반 'Cimarron'을 발표하여 컨트리 가수 '돈 윌리엄스(Don Williams)'와 함께 부른 'If I Needed You'를 히트시켰다.

빌보드 컨트리 싱글 차트에서 3위 까지 진출한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또한 이 곡으로 인해 에밀루 해리스라는 가수의 이름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에밀루 해리스 (Emmylou Harris) : 1947년 4월 2일 미국 앨라배마 출생

갈래 : 컨트리 록(Country-Rock), 팝 록(Pop/Rock), 포크(Fol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emmylouharr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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