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5일 토요일

아름다운 소리를 재생하는 장치, 멜로트론 (Mellotron)


아름다운 소리를 재생하는 장치, 멜로트론 (Mellotron)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을 이야기 할 때 자주 등장하는 악기(?)의 이름 중 하나인 멜로트론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소리를 재생하는 음향 장비로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중반 사이에 발매된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들의 음반들에 적혀있는 악기 구성에서 쉽사리 발견할 수 있는 단어이며 대부분의 그룹들이 즐겨 사용하던 음향 재생 장치였다.

아래 그림은 멜로트론의 구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그림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멜로트론을 소개하는 음악 관련 잡지에서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그림을 쉽게 풀어 설명하면 풍금처럼 생긴 멜로트론의 각 건반마다 현악기 등의 소리를 녹음한 아날로그 테이프와 테이프 재생 장치인 녹음 헤더가 달려있고 건반을 누르면 테이프가 돌아가며 녹음된 현악기 소리를 들려주는 구조로 되어있다.

당연히 테이프의 길이에 따라 재생 시간에는 제약이 있었으며 눌렀던 건반에서 손을 떼면 돌아갔던 테이프가 되감겨 다시 재생 준비 위치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즉 각 건반 마다 녹음기가 하나씩 달려있는 재생 장치라는 것이다.


이 그림은 건반 하나에 달려있는 아날로그 테이프와 재생 헤더의 작동을 설명하고 있는 구조도이다.
오른쪽의 Key 라고 적혀 있는 건반을 누르면 롤러가 돌아가고 아날로그 테이트 면에 테이프 헤더가 붙으면서 기록된 소리를 재생하는 구조이다.

 

멜로트론의 간략한 역사 :
멜로트론은 미국의 '해리 챔벌린(Harry Chamberlin)' 이라는 인물의 아이디어에 의해서 탄생하게 된다. 해리 챔벌린은 자신의 오르간 연주를 녹음하여 재생할 수 있는 장치를 1946년에 처음으로 생각해내고 1949년에 첫번째 설계 작업을 통해 피아노 형태의 키보드와 건반에 딸린 테이프 재생 장치를 포함한 악기인 챔벌린을 만들게 된다.

챔벌린은 악기 중개인 '빌 프랜슨(Bill Fransen)'을 통해 1962년 영국으로 건너가게 되었고 이후 70개의 헤더가 딸린 멜로트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빌 프랜슨은 버밍엄(Birmingham)에 위치한 기계 제조 공장인 '브래드매틱사(Bradmatic Ltd)'에 발전된 형태의 챔벌린 제작을 의뢰했고 브래드매틱사를 운영하고 있던 3형제인 프랭크, 놈, 레슬리 브래들리(Frank, Norm, Lesley Bradley)에 의해 최초의 멜로트론이 만들어지게 된다.

1964년에는 MKI 이라는 모델명으로 멜로트론이 시장에 출시되었고 1965년에는 MKI 을 개량하여 양손으로 연주가 가능한 모델인 MKII 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게 된다.


아래 그림은 MKII 시절의 부품으로 똑같이 복원하여 판매하고 있는 현재 멜로트론의 기본 제어부이다. 이 제어부는 대부분 건반의 왼쪽에 부착되어 있으며 그림에서 보듯 오른쪽 상단의 선택 스위치를 통해 세가지 소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A, B, C로 나누어져 있는 선택 스위치를 A에 두면 플루트(Flute) 가 소리를 건반을 누를때 마다 재생되며, B는 바이올린, C 는 첼로 소리가 재생되는 형태의 기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실물 멜로트론의 모습

 

멜로트론의 시연 장면


마지막으로 멜로트론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음악 한곡 소개해 드립니다.

Black Sabbath - Changes

블랙 사바스가 1972년 9월에 발표했던 네번째 음반 Vol 4 에 수록되어 있는 곡 Changes는 기타리스트인 '토니 아이오미(Tony Iommi)'가 피아노와 멜로트론을 연주한 발라드 곡으로 She's Gone 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블랙 사바스의 양대 발라드이다. 이 곡에서 피아노 건반 음의 뒤에서 아련하게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멜로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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