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29일 토요일

꿈속의 살인마 프레디가 돌아왔다. 그런데...

 

A Nightmare on Elm Street (2010)

나이트메어 (A Nightmare on Elm Street) :
제작 : 마이클 베이 (Michael Bay, 1965년 2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감독 : 사무엘 베이어 (Samuel David Bayer, 1965년 2월 17일 미국 뉴욕 출생)
출연 : 재키 얼 할리 (Jackie Earle Haley, 1961년 7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
       카일 가르너 (Kyle Gallner, 1986년 10월 2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생)
       루니 마라 (Rooney Mara, 1985년 미국 뉴욕 출생)
음악 : 찰스 번스타인 (Charles Bernstein, 1943년 2월 28일 미국 미네소타 출생)

갈래 : 스테이지 앤 스크린 (Stage & Screen)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nightmare.co.kr/

 

프레디가 돌아왔다. 그런데....
그분(?)이 오시는 순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긴장감을 조성하며 서늘한 공포를 안겨주었던 한국 공포 영화의 대명사인 '월하의 공동묘지'를 보고 자란 세대에게는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기 까지 했던 꿈속의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Freddy Krueger)'의 이야기를 그린 '나이트메어(A Nightmare on Elm Street)'가 1984년에 개봉된 이후 나이트메어는 공포 영화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빨간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그려진 스웨터를 입고 중절모를 눌러 쓴 프레디는 화상으로 인한 흉칙한 외모와 함께 날카로운 긴 칼날이 달린 가죽 장갑으로 공포를 선사하던 인물이었다. 프레디 역의 '로버트 잉글런드(Robert Englund)'는 영화의 개봉 이후 시리즈로 제작된 나이트메어에 계속 출연하며 매년 여름이면 서늘한 공포로 찾아와 무더위를 잊게 해주었었다.

 

누구세요?
2010년 5월, 원작을 새롭게 각색하고 텔레비전 드라마 출연으로 익숙한 청춘 스타들을 대거 기용하여 십대 층을 겨냥한 듯한 새로운 나이트메어가 개봉되었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 극 초반에 등장하는 프레디의 모습을 보는 순간, '어! 누구세요?'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내가 알고 있는 프레디는 더 이상 영화에 없었다.

 

얼마전 미국의 텔레비전 수사 드라마 '본즈(Bones)'에 깜짝 출연하여 프레디의 예전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겨줬던 원작의 로버트 잉글런드 대신에 현재 미국의 텔레비전에서 방영중인 첩보 활극 드라마 '휴먼 타겟(Human Target)'에 출연중인 '재키 얼 할리(Jackie Earle Haley)'가 새롭게 분한 프레디는 어딘지 모를 어색함과 함께 세월의 무상함을 예전 팬들에게 안겨주는 것 같아 안타까움 마저 들었다. 그 프레디는 프레디가 아니야!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돌아온 프레디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던 제작진의 의도에서 비롯된 아쉬운 공포만을 관객들에게 남기고 떠나 버렸다. 박달 유격장의 야간 담력 코스 마저도 가뿐하게 통과할 수 있게 해주었던 프레디의 귀환이 그래서 못내 아쉽다.

나이트메어의 메인 테마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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