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Oskar - Before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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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3월 24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태어난 리 오스카(Lee Oskar)는 어린 시절 부터 하모니카라는 악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성장하였다. 예전 한국에서 청바지와 통기타의 붐이 일었던 것 처럼 리 오스카의 성장기였던 어린시절 하모니카는 주위의 모든 청소년들이 가지고 다닐 정도로 당시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감수성이 예민했던 10대 시절 리 오스카는 하모니카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고 잠시도 하모니카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열일곱살이 되던 1965년 하모니카 하나를 든채 청운의 꿈을 품고 덴마크를 떠나 록의 본고장인 영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이듬해인 1966년에 미국 뉴욕으로 이주하게 된다.
스물 한살이 되던 1969년 로스엔젤레스에서 애니멀즈(The Animals)를 해산하고 새로운 음악적 방향을 모색하던 기타리스트 에릭 버든(Eric Burdon)을 만나 그와 함께 나이트 쉬프트(Night Shift)라는 그룹을 결성하게 된다. 그룹 결성 후 로스엔젤레스의 클럽들을 주무대로 활동을 해나가던 나이트 쉬프트는 그룹 이름을 Eric Burdon And War로 바꾸고 1970년에 데뷔 앨범 Eric Burdon And War 를 폴리돌 레코드(Polydol Rocords)를 통해 발표하였다.
1971년에 발표한 두번째 음반 The Black Man's Burdon 을 끝으로 에릭 버든은 그룹을 탈퇴하였고 리 오스카는 War 라는 이름으로 축소된 그룹과 함께 음악 활동을 지속해 나가게 된다. 그룹 War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1976년 마침내 리 오스카는 솔로 데뷔 음반 Lee Oskar 를 발매하게 된다. 데뷔 음반에는 I Remember Home (A Peasant's Symphony) 라는 대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발자국 소리와 노크 소리로 시작하여 8분여에 걸쳐 진행되는 오프닝 트랙 I Remember Home (A Peasant's Symphony): The Journey 가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데뷔 음반의 성공에 이어 1978년에는 두번째 솔로 음반 Before The Rain 을 발표하였는데 이 음반의 타이틀 곡은 리 오스카를 대표하는 곡으로 한국에서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는 수많은 블로그에 올려진 글의 제목 Lee Oskar - Before The Rain 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리 오스카는 1983년 자신의 이름을 딴 고품질 하모니카 제조 회사 Lee Oskar Harmonica Company 를 설립하여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 속담에 '우물을 파도 한우물만 파라' 라는 말이 있는데 하모니카 하나만을 죽어라 판 리 오스카의 열정은 분명 못말릴 구석이 있는것 같다.

trackback from: Lee Oskar - Before the Rain
답글삭제Lee Oskar - Before The Rain 간만에 씨디들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진귀한(?) 앨범이 하나 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저희 아버지는 상당히 완고하고 보수적인 분이셔서 제가 음악을 듣고 음반을 모으는 것을 그리 탐탁치 않게 여기셨던 분이었습니다. 당신 스스로도 음악은 찾아 듣지 않는, 상당수 부모님들이 그러하듯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하는 것에만 관심을 쏟으신 분이셨죠. 그랬던 아버지가 저에게 씨디를 사주시는 일은 정말 드문 일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