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1일 일요일

4 Non Blondes - What's Up


걸쭉한 느낌을 갖게 하는 목소리와 특이한 모양새의 다양한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오르는 것이 특징인 '린다 페리'를 주축으로 하는 미국의 록 밴드 포 넌 블론즈는 1989년에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결성되었다. 린다 페리는 음향 기술자인 포르투갈계 미국인 아버지와 모델 활동과 사립 탐정으로 일했던 브라질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7남매 중 하나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신장 질환을 앓았던 린다 페리는 십대가 되면서 부터 음악에 자신의 모든 관심을 기울이며 성장하게 된다.

음악계와 많은 연관이 있었던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부터 음악에 눈을 뜨게 된 린다 페리는 열다섯살 때 처음으로 자신의 노래 'Pity Girls'를 발표했다고 한다. 린다 페리가 고향을 떠나 가수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만을 가지고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것은 스물한살 때인 1987년이었다. 피자 가게 점원과 웨이트레스로 일하며 창문 하나 없는 작은 방에 세들어 살던 린다 페리는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피곤에 지친 몸으로 기타를 잡고 노래 부르기를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일이 매일 반복되자 그녀의 고성량으로 인해 이웃으로 부터 항의를 받는 일이 이 무렵 부터 시작되었다.

린다 페리가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1989년 무렵으로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연안의 클럽들과 커피하우스를 무대로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 당시 그녀가 무대에서 자주 불렀던 곡이 자신의 자작곡인 'Down On Your Face'였다. 이렇게 솔로로 가수 활동을 하던 린다 페리는 1989년 중반에 '크리스타 힐하우스'를 만나게 되어 그녀가 속해 있던 밴드에 합류하게 된다. 크리스타 힐하우스는 셔나 홀(Shaunna Hall, 기타)'과 완다 데이(Wanda Day, 드럼)와 함께 밴드를 결성하고 보컬리스트를 찾던 중이었다.

구성원 모두가 여성이었기에 여성 보컬리스트를 찾던 크리스타 힐하우스에게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던 린다 페리가 발견된 것은 아마도 필연이었을 것이다. 린다 페리는 크리스타 힐하우스로 부터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참여할 것을 요청 받고 밴드에 합류하게 되는데 포 넌 블론즈의 시작이었다. 밴드의 구성을 마친 이들은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춘 후 대중 앞에서 첫선을 보일 계획을 잡게 된다.

하지만 1989년 10월 17일 오후 여섯시로 예정되어 있었던 밴드의 첫번째 무대는 공연 시작 한시간을 앞두고 샌프란시코 일원에서 발생한 로마 프리에타 지진(Loma Prieta Earthquake)으로 취소되고 말았다. 공연 취소 후 밴드 멤버들은 샌프란시스코 공원에서 피자를 먹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먹던 피자의 일부를 떼어내서 새의 먹이로 던져주고 있었는데 어린 아들을 동반하고 근처를 지나가던 일가족의 행동이 그녀들의 눈길을 붙잡게 된다.

새의 먹이로 던져진 피자 조각을 발견한 어린 아이가 무심코 피자 조각을 주워들게 되었는데 아이의 부모가 더럽다고 만지지 못하게 하며 타이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장면을 찬찬히 지켜보던 그녀들이 가장 인상깊게 바라본 것은 그 일가족의 눈부신 금발 머리였다. 그리고 자신들 중에는 아무도 금발이 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고 밴드의 이름을 포 넌 블론즈로 짓게 된다.

포 넌 블론즈는 클럽을 무대로 활동하다가 1991년에 '인터스코프 음반사(Interscope Records)'와 계약에 성공하고 같은 소속사의 미국 록 밴드 '프리머스(Primus)'의 공연에서 오픈 공연을 맡는 것으로 데뷔 무대를 대신하게 된다. 프리머스와의 공연이 끝난 후 데뷔 음반을 준비하면서 포 넌 블론즈에 멤버 변동이 생기게 되는데 드러머인 완다 데이가 약물 중독으로 정상적인 밴드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완다 데이를 대신하여 '돈 리차드슨'을 가입시킨 포 넌 블론즈는 데뷔 음반의 녹음을 시작하지만 이번에는 기타 연주가 문제가 되어 멤버가 다시 바뀌게 된다. 포 넌 블론즈의 데뷔 음반 제작을 맡은 '데이비드 티클(David Tickle)'은 셔나 홀의 기타 연주가 마음에 들지 않아 그녀를 해고하게 하고 몇명의 기타 주자를 물색해서 음반에 참여시켜 보았지만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음반 제작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결국 최종적으로 포 넌 블론즈의 기타 주자로 선정된 인물은 '로저 로차'였다. 두명의 멤버가 바뀌면서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포 넌 블론즈의 데뷔 음반 'Bigger, Better, Faster, More!'은 1992년 10월 13일에 공개되었다. 이 음반에서 첫번째 싱글로 발매된 곡은 'Dear Mr. President'였는데 이 곡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실패하였고 차트 진입에도 실패하였다. 첫번째 싱글의 실패가 데뷔 음반으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후속 싱글인 'What's Up?'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면서 이러한 우려를 날려버리게 된다.

1993년 6월 23일에 발매된 싱글 'What's Up?'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는 14위에 그쳤지만 영국의 싱글 차트에서는 2위 까지 진출했고 대부분의 유럽 각국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하트를 하였던 것이다. 블루스와 포크를 접목하여 신선한 얼터너티브 음악을 들려주는 포 넌 블론즈의 'What's Up?'은 어두운 사회 현실을 비판하는 내용의 곡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현재도 사랑받고 있는 곡이다.

한편 포 넌 블론즈는 1995년의 싱글 'Misty Mountain Hop'를 끝으로 멤버들간의 의견 충돌에서 빚어진 갈등이 표면화되고 이어진 린다 페리의 솔로 활동 선언으로 결국 해산의 수순을 밟게 된다.
What's Going On?
And I Say Hey Yeh Yeh

포 넌 블론즈 (4 Non Blondes) :
린다 페리 (Linda Perry, 보컬, 어쿠스틱 기타) : 1965년 4월 15일 미국 매사추세츠 출생
로저 로차 (Roger Rocha, 기타) :
크리스타 힐하우스 (Christa Hillhouse, 베이스) :
돈 리차드슨(Dawn Richardson, 드럼),
갈래 : 얼터너티브 록(Alternative Rock), 블루스 록(Blues Rock), 컨템퍼러리 록(Contemporary 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노래 감상하기 : http://youtu.be/k0l4TofljsU / http://www.divshare.com/download/14382281-b4c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