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7일 목요일

Klaatu - Hope


클라투 (Klaatu) : 
디 롱 (Dee Long) : 보컬, 키보드, 기타
존 월섹 (John Woloschuk) : 기타, 베이스, 키보드
테리 드레이퍼 (Terry Draper) : 드럼, 퍼커션, 보컬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아트 록(Art Rock), 사이키델릭 팝(Psychedelic Pop)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klaatu.org/
Long Live Politzania 감상하기 : http://youtu.be/JfeMlqS1gZU / http://wivern.music.listen

Klaatu - Hope (1977)
1. We're Off You Know (4:02) : http://youtu.be/erL15K5eRnI
2. Madman (2:39) : http://youtu.be/y8nZ3UsDlpk
3. Around The Universe In Eighty Days (4:59) : http://youtu.be/3-_PQZfRL_o
4. Long Live Politzania (9:11) : http://youtu.be/IBI-pBJg7aI / http://wivern.music.listen
5. The Loneliest Of Creatures (3:44) : http://youtu.be/hzB2BtEo4Hw
6. Prelude (5:45) : http://youtu.be/v56oQuZiatI / http://wivern.music.listen
7. So Said The Lighthouse Keeper (5:51) : http://youtu.be/sN9kLcdikIE
8. Hope (4:41) : http://youtu.be/elhTaC6jr88

1976년에 '3:47 EST'라는 제목의 음반으로 데뷔한 캐나다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클라투'는 데뷔 음반 발표 당시 미국의 팝 음악 전문 컬럼니스트가 자신의 기사에서 '아마도 클라투는 비틀즈(The Beatles)일 것이다'라고 언급하는 바람에 비틀즈가 재결성되었다는 소문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었다. 물론 이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답게 신비주의를 표방하여 데뷔 음반 어디에도 밴드의 이름이나 밴드의 이력에 대해 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데뷔 음반의 일부 수록곡들에서 들려지는 보컬의 목소리가 '존 레논(John Lennon)'과 '폴 맥카트니(Paul McCartney)'의 음색과 비슷했던 것도 한 원인이었다.

클라투의 멤버가 되는 세 사람은 고교 시절 부터 밴드 활동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세 사람이 처음 한자리에 모인 것은 토론토(Toronto)를 기반으로 활동하던 고교 밴드들의 경연 대회에 각자 활동하던 밴드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되면서 서로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디 롱은 '블러드스톤(Bloodstone)'이라는 밴드의 일원이었고 테리 드레이퍼와 존 월섹은 '화이트메일(Whitemail)'이라는 이름의 밴드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경연 대회 참가 이후 세사람이 활동하고 있던 밴드가 해체되자 디 롱과 테리 드레이퍼는 1971년 여름에 '머드카우(Mudcow)'이름의 밴드를 결성하여 함께 활동하게 되지만 이 밴드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해산하게 된다. 디 롱과 테리 드레이퍼가 함께 밴드 활동을 할 당시 존 월섹은 스튜디오 세션 연주자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머드카우 해산 이후 일거리를 찾던 디 롱이 스튜디오 세션 일을 하게 되면서 존 월섹과 디 롱이 만나게 된다.

함께 일을 하면서 마음이 맞았던 두 사람은 듀오로 두장의 싱글을 녹음하여 1973년에 'GRT 음반사(GRT Records)'를 통해 공개하게 된다. 당시 듀오가 발표했던 두장의 싱글은 'Hanus Of Uranus/Sub-Rosa Subway'와 'Dr. Marvello/For You Girl'이었는데 'For You Girl'을 제외하고 나머지 세 곡은 편곡을 거쳐 후일 클라투의 데뷔 음반에 수록하게 된다.

두장의 싱글을 발표한 이후 듀오에 테리 드레이퍼가 가세하게 되면서 트리오 체제가 된 이들은 밴드 이름을 클라투로 짓고 1974년에 싱글 'California Jam'을 발표하였다. 클라투라는 이름은 1951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에 등장하는 주인공 외계인의 이름인 클라투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1951년 영화에서는 마이클 레니(Michael Rennie)가 클라투로 분해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었는데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2008년 작품에는 키아누 리브스(Keanu Charles Reeves)가 클라투역으로 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74년에 첫번째 싱글 'California Jam'을 발표하면서 밴드로써의 활동을 시작한 클라투의 데뷔 싱글은 캐나다 싱글 차트에서 36위 까지 진출하여 클라투의 첫번째 히트 곡이 되었다. 이듬해인 1975년에 두번째 싱글 'True Life Hero'를 발표한 클라투는 데뷔 음반을 준비하여 1976년 8월 11일에 '3:47 EST'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게 된다.

'3:47 EST' 음반에는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 과의 조우를 그리고 있는 'Calling Occupants of Interplanetary', 외계인과의 우주 여행을 그리고 있는 'Anus of Uranus', 비틀즈와의 연관설을 탄생시킨 'Sub-Rosa Subway', 클라투 혹성의 종말을 그리고 있는 데뷔 음반 최고의 명곡 'Little Neutrino'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 음반은 비틀즈와의 연관설이 퍼지며 엄청난 성공으로 이어지게 된다.

데뷔 음반이 발표될 당시 클라투는 이미 두번째 음반의 녹음에 들어가 있었는데 데뷔 음반이 뜻밖의 성공을 거두게 되자 클라투는 더욱 신중히 두번째 음반을 녹음하게 된다. 1976년 6월 부터 1977년 6월 까지 일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친 클라투의 두번째 음반은 1977년 9월에 'Hope'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장대한 스페이스 록을 탄생시키기 위해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와 협연한 클라투의 두번째 음반 'Hope'는 클라투가 발표한 음반 가운데 최고 작으로 평가받는 역작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팬들을 사로잡게 된다.

클라투 최대의 역작으로 데뷔 음반에 이어지는 SF 이야기를 담고 있는 두번째 음반은 데뷔 음반 보다 더욱 정교해진 사운드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비틀즈의 록 음악을 듣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곡 'We're Off You Know'로 시작하는 두번째 음반은 광속보다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워프(warp) 엔진을 탑재한 우주선을 타고 80일간의 우주 여행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세번째 곡 'Around The Universe In Eighty Days'부터 듣는 이를 신비로운 우주 공간으로 옮겨 놓게 된다.

신비로운 음향으로 펼쳐지는 스페이스 록이 지나가면 음반 최고의 명곡이며 9분 짜리 대곡으로 클라투 혹성의 멸망 때 사라진 고대 문명 폴릿제니아(Politzania)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 'Long Live Politzania'가 등장한다. 다양한 효과음을 사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는 이 곡은 클라투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한편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단한 연주를 들려 주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선율과 코러스가 흐르는 'The Loneliest Of Creatures'를 지나면 음반의 또 다른 명곡인 연주곡 'Prelude'가 등장한다. 이 곡을 듣고 있다 보면 음악에 반드시 보컬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클래식과 록의 경계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등대지기가 밝히는 빔과 같은 한줄기 희망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의 'Hope'를 끝으로 클라투의 두번째 음반은 막을 내리게 되며 장대한 스페이스 록도 마감하게 된다.

이후 클라투는 비틀즈 관련 의혹이 조금씩 벗겨지며 멤버들의 실체가 알려지게 되고 거기에 더해 두번째 음반에 미치지 못하는 세번째 음반으로 인해 하향세를 걷기 시작하더니 결국 1981년 음반 'Magentalane'을 끝으로 공식 해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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