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0일 목요일

Gomorrha - I Turned To See Whose Voice It Was


고모라 (Gomorrha) :
피터 오튼 (Peter Otten) : 보컬
알리 클라우디 (Ali Claudi) : 기타
애드 오헬 (Ad Ochel) : 기타
마이크 얼너 (Mike Eulner) : 베이스
이바하트 크리치 (Eberhard Krietsch) : 오르간, 키보드
헬무트 폴 (Helmuth Pohl) : 드럼

갈래 :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크라우트록(Krautrock)
공식 웹 사이트 : 없음
I Try To Change This World 감상하기 : http://wivern.music.listen


Gomorrha - I Turned To See Whose Voice It Was (1972)
1. Dance On A Volcano (10:01) : http://youtu.be/etBTQe1ljMQ
2. Opening Of The Sealed Book (5:45)
3. Dead Life (3:56) : http://youtu.be/vf3ZRok3woc
4. I Turned To See Whose Voice It Was (7:48) : http://youtu.be/U9O5ULqPs-Q
5. I Try To Change This World (9:31) : http://wivern.music.listen
6. Tititsh Child (6:57) : http://youtu.be/cQgLesHThoM

1970년에 데뷔 음반 'Gomorrah'를 발표하며 등장한 독일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 '고모라'는 절친이었던 '이바하트 크리치'와 '헬무트 폴'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함께 노래를 만들고 자신들이 만든 곡으로 연주를 하며 지내던 시간이 많았던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멤버를 보강하여 밴드를 결성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게 되어 '알리 클라우디'와 '애드 오헬'을 가입시켜 1969년 말에 4인조 밴드의 구성을 갖추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 삼아 밴드를 결성하게 되었지만 연습 기간을 거치면서 조금씩 전문적인 밴드로써의 모습을 갖추어 가던 고모라는 음반 제작자인 '코니 플란크(Conny Plank)'를 만나면서 음반 제작의 기회를 갖게 된다. 재정 문제로 14일간의 녹음실 이용이 가능했던 고모라는 대부분의 작업을 깊은 심야에 진행하여 모국어인 독일어로 된 데뷔 음반 'Gomorrha'를 완성하게 된다.

'비틀즈(The Beatles)'의 영향을 받은 동화적인 분위기 음악들로 채워져 있는 고모라의 데뷔 음반은 아직은 설익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이키델릭 성향의 60년대 비트(Beat) 음악 수준이었지만 구성원의 연주력 면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엿보였던 음반이기도 했다. 데뷔 음반 발표 후 독일내의 순회 공연을 통해서 고모라는 영어 가사로 된 음반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데, 당시 독일 청중들은 영어 가사로 된 사이키델릭 록 음악을 독일어로 된 사이키델릭 록 음악 보다 더 좋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더해 동화적인 분위기가 포함된 데뷔 음반의 가사들은 난해한 면을 강조하다 보니 청중들의 영어 가사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져 갔다. 결국 고모라는 영어 가사를 소화할 보컬리스트로 피터 오튼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고 트윈 기타 체제로 연주하던 밴드의 음악에 마이크 얼너를 가입시켜 밴드의 음악에 베이스 연주를 보강하게 된다.

6인조 체제로 보강된 고모라는 녹음실로 돌아가 데뷔 음반을 영어 가사로 바꾸어 새로 녹음하게 되는데 음반이 완성되어 가면서 드러난 것은 이전의 독일어 버전보다 더 강력해지고 환각적으로 바뀐 음악이었다. 기타와 오르간이 주도하는 영어 가사의 음반은 1971년에 데뷔 음반의 수록 곡이었던 'Trauma'를 제목으로 하여 발표되었다. 전체적으로 세련되어지고 곡 연주 시간도 조금씩 바뀐 음반 'Trauma' 발표 후 고모라는 독일의 대표적인 크라우트록 레이블인 '브레인 음반사(Brain Records)'와 음반 계약을 맺게 된다.

브레인 음반사와 계약에 성공한 고모라는 세번째 음반의 녹음을 위해 녹음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당시 음반사에서는 고모라의 잠재력을 최대한 뽑아내기 위해서 음반 제작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자유롭게 녹음을 진행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음반사의 지원 아래 탄생한 새 음반은 1972년에 'I Turned To See Whose Voice It Was'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그러나 고모라의 야심작이며 최대 역작인 'I Turned To See Whose Voice It Was'는 팬들의 외면을 받으며 판매 부진에 빠졌고 이 영향으로 인해 고모라는 결국 1973년에 공식 해산하게 된다. 음반 발표 당시 영국과 미국에서 전파되어 오던 자극적인 록 음악에 빠져 있던 독일 록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고모라의 마지막 음반은 블루스적인 요소와 사이키델릭 록을 결합하여 진보적인 성향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음반은 전체적으로 기타와 오르간이 주도하는 음악들로 채워져 있으며 3분 동안 강력한 하드 록을 들려주다 느리게 진행되는 기타 연주와 환각적인 분위기의 키보드 연주로 이어지는 10분 짜리 대곡 'Dance On A Volcano'로 시작한다. 출렁이는 기타 소리가 특징적인 곡 'Opening Of The Sealed Book'은 영국적인 록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으로 곡 중간 중간 등장하는 기타 솔로가 너무도 멋진 곡이다.

짧은 보컬에 이어 기타 연주가 주도하는 'Dead Life'에 이어 등장하는 곡은 음반의 타이틀 곡인 'I Turned To See Whose Voice It Was'로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피터 오튼의 조화가 1분 45초 까지 이어지는 매력적인 곡이다. 물론 짧은 보컬이 지나간 후 부터는 고모라 특유의 잼 세션 분위기가 등장하는 곡이기도 하다. 이어지는 곡은 음반에서 가장 뛰어난 곡이며 환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곡인 'I Try To Change This World'가 듣는 이를 사로 잡는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잼 세션 분위기의 기타 솔로 연주와 멤버들의 합주가 이어진 후 피터 오튼의 나른한 목소리가 곡을 마무리 하는 이 곡은 고모라 음악의 특징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곡이기도 하다. 블루스적인 요소가 포함된 경쾌한 분위기의 'Tititsh Child'로 음반을 마무리 하는 고모라의 마지막 음반을 듣다 보면 '이들이 음반 한장을 더 발표했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 주고 있다.

물론 사이키델릭을 좋아한다는 가정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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