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8일 화요일

Czar - Czar


자르 (Czar) :
밥 호지스 (Bob Hodges) : 멜로트론, 피아노, 해먼드 오르간, 하프시코드(Harpsichord), 보컬
폴 켄드릭 (Paul Kendrick) : 베이스, 어쿠스틱 기타. 보컬
믹 웨어 (Mick Ware) : 기타, 어쿠스틱 기타. 보컬
델 고프 (Del Gough) : 드럼

갈래 : 아트 록(Art Rock),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 사이키델릭 록(Psychedelic Rock)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czar.org.uk/
Tread Softly On My Dreams 감상하기 : http://youtu.be/mjw6jEPgSHg / http://wivern.music.listen


Czar - Czar (1970)
1. Tread Softly On My Dreams (6:37) : http://youtu.be/mjw6jEPgSHg
2. Cecelia (8:12) : http://youtu.be/MupW9biHcqo
3. Follow Me (3:19) : http://youtu.be/dU9UQcfjrwQ
4. Dawning Of A New Day (6:11) : http://youtu.be/dL1xQ5F1Atw
5. Beyond The Moon (3:44) : http://youtu.be/vhXTM50K9V0
6. Today (3:23) : http://youtu.be/9rN7TZdFCfY
7. A Day In September (7:56) : http://youtu.be/S0vOh6oQG8o
Bonus Tracks
8. Ritual Fire Dance (7:39) : http://youtu.be/dTIpWY6YcSs
9. Oh Lord I'm Getting Heavy (4:03)
10.Why Don't We Be A Rock And Roll Band? (3:38)
11.(She's A) Lady Of Love (3:21)
12.I'll Try Hard (4:14)
13.Good Morning Sunshine (2:56)
14.Oh Darlin' (2:41)
15.I Laid It On The Line (3:28)


사이키델릭과 블루스 음악에 영향받아 만들어졌던 초기의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이 가지고 있던 특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음반 한장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간 영국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자르'는 키보드 주자인 '밥 호지스'에 의해 결성된 밴드인 '튜즈데이스 칠드런(Tuesday's Children)'에서 비롯되었다. 1969년에 '머큐리 음반사(Mercury Records)'를 통해 싱글 'In The Valley Of The Shadow Of Love'를 발표하면서 데뷔했던 튜즈데이스 칠드런은 같은 해에 필립스 음반사로 부터 정규 음반 발매에 대한 제의를 받게 된다.

이 제의를 받아들인 튜즈데이스 칠드런은 런던에 있는 필립스 본사의 녹음실에서 1969년 1월 17일 부터 1970년 2월 27일 까지 음반 녹음을 진행하게 된다. 녹음 진행 당시 튜즈데이스 칠드런은 '버즈(Byrds)'의 '8 Miles High'를 커버한 곡을 처음으로 녹음했었는데 이는 음반사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다. 음반사에서 원했던 것은 커버 곡이 아닌 밴드의 자작곡만으로 녹음하기를 원했기에 결국 '8 Miles High'는 폐기되고 말았다.

폴 켄드릭의 부모님 댁과 녹음실을 오가며 곡 만들기를 진행하던 튜즈데이스 칠드런은 믹 웨어가 만든 'Today'를 시작으로 폴 켄드릭의 곡인 'A Day In September'등을 녹음하며 음반에 들어갈 곡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갔는데 밴드가 가장 역점을 두었던 것은 델 고프를 제외한 멤버 모두가 보컬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오버더빙으로 멤버 세사람의 목소리를 나누어 수록하는 작업은 긴 시간을 필요로 했는데 이에 따라 튜즈데이스 칠드런의 음반에 수록할 곡들의 윤곽이 드러난 것은 1969년 말이었다.

멜로트론과 해먼드 오르간이 주도하는 음악에 세 파트로 나누어진 보컬,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환상적인 기타 연주가 흐르는 튜즈데이스 칠드런의 음악들은 '프로콜 하럼(Procol Harum)'이나 초기 '딥 퍼플(Deep Purple)'이 행했던 음악과 유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이로 말미암아 당시 영국에서 유행하던 음악의 일면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하여간 음반의 윤곽이 드러난 1969년 말 튜즈데이스 칠드런은 밴드 이름을 자르로 바꾸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는 튜즈데이스 칠드런이라는 이름이 너무 유아적이기 때문이었다.

밴드 이름을 바꾼 자르는 1970년 1월 17일 런던의 마퀴 클럽(Marquee Club) 무대를 통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공연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공연 이후 드러머인 델 고프가 밴드에서 탈퇴하여 데뷔 음반 발매를 앞두고 자르는 암초를 만나게 된다. 자르는 '멜로디 메이커(Melody Maker)'지에 자르의 드러머를 뽑기 위한 공개 오디션을 1970년 2월 15일에 실시한다는 광고를 급하게 실어 이를 보고 찾아온 아홉명의 드러머 중에서 '앨런(Alan)'이라는 이름의 드러머를 낙점하고 자르의 드러머로 기용하게 된다.

새로운 드러머를 기용한 자르는 데뷔 음반 작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1970년 2월 20일에 녹음실로 돌아가게 된다.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데 파야(Manuel de Falla)'가 작곡한 발레 곡 'El Amor Brujo'에서 멜로디를 차용하여 만든 곡인 'Cecelia'의 녹음을 마무리 하는 한편으로 저작권 문제가 발생한 'Ritual Fire Dance' 대신 예정에 없던 'A Day In September'를 음반에 수록하기로 하고 미완성이었던 이 곡의 녹음 작업을 서둘러 2월 27일에 녹음을 마무리 하면서 데뷔 음반 발매 준비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어렵게 녹음 작업을 마친 자르에게 필립스와의 계약 문제가 다시 발생하여 데뷔 음반 발매는 미루어졌으며 결국 1970년 5월이 되어서야 '폰타나(Fontana)' 레이블을 통해서 발매가 이루어지게 된다. 블루스와 사이키델릭을 접목하여 초기 프로그레시브 록 형태를 띠고 있는 자르의 데뷔 음반이자 유일한 음반은 멜로트론과 블루스에 영향 받은 기타 연주가 흐르는 'Tread Softly On My Dreams'를 시작으로 미완성으로 남아 사라질뻔 했던 곡 'A Day In September'까지 흥미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하지만 자르는 음반사가 바뀌면서 홍보 부족과 판매 부진이 겹치게 되어 해산의 수순을 밟고 사라지게 된다.

한편 저작권 문제로 누락되었던 'Ritual Fire Dance'는 시디(CD)로 재발매가 되면서 보너스 트랙으로 삽입되어 음반 재발매를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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