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4일 금요일

Bobby "Blue" Bland - Lead Me On


소울 음악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미국의 소울 블루스 가수 '바비 "블루" 블랜드(본명: Robert Calvin Bland)'는 테네시(Tennessee)주의 작은 마을인 로즈마크(Rosemark)에서 태어나 멤피스(Memphis)에서 성장하였다. 어린 시절 교회의 성가대가 부르는 가스펠(Ggospel) 음악을 통해 음악적 소양을 키운 바비 "블루" 블랜드는 1940년대 말경 '미니어처스(The Miniatures)'라는 이름으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던 가스펠 그룹에 가입하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가스펠 그룹에서 활동하던 바비 "블루" 블랜드는 어느 날 블루스 기타 주자인 '비비 킹(B.B. King)'을 만나 그의 추천으로 비비 킹이 가담하고 있던 멤피스 블루스 음악가들의 비공식 그룹인 '빌 스트리더스(The Beale Streeters)'에 가입하게 되면서 음악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 하게 된다. 멤피스 시내의 거리 이름인 빌 스트리트(Beale Street)에서 이름을 가져온 빌 스트리더스는 멤피스 지역에서 활동하던 유명한 블루스 음악가들이 모여 연주 연습을 하는 한편으로 음악에 대한 서로의 견해를 나누며 교류하던 모임이었다.

당시 이 모임에는 비비 킹 외에도 블루스 가수인 '자니 에이스(Johnny Ace)'와 블루스 가수이자 드러머인 '윌리 닉스(Willie Nix)' 같은 인물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고 있었다. 빌 스트리더스에서 유명 음악가들과 교류하며 경험을 쌓은 바비 "블루" 블랜드는 '체스 음반사(Chess Records)'와 계약하고 1951년에 데뷔 싱글 'Booted/I Love You Til The Day I Die'를 발표하면서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

거친 음성으로 울부짓듯 노래하는 바비 "블루" 블랜드는 1952년에 싱글 'Crying/A Letter From A Trench In Korea'를 발표한 후 소속사를 '듀크 음반사(Duke Records)'로 옮기게 된다. 바비 "블루" 블랜드가 듀크에서의 첫번째 싱글인 'Lovin' Blues/I.O.U. Blues'를 1952년에 발표하고 서서히 인기를 얻어갈 즈음인 그해 말에 가수 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것은 그에게 미육군으로의 입대 영장이 발부된 것이었다.

1953년 초에 발표된 그의 싱글 'Army Blues/No Blow, No Show'를 끝으로 음반 활동을 잠시 멈춘 바비 "블루" 블랜드는 2년여간의 군복무 기간을 모두 채운후 멤피스로 돌아와 1955년에 싱글 'Time Out/It's My Life Baby'를 발표하면서 팬들에게 전역 신고를 하게 된다. 바비 "블루" 블랜드는 1957년에 발표한 싱글 'Farther Up the Road'를 빌보드 R&B 차트 정상에 올려 놓으며 블루스 음악인으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다. 그의 첫번째 차트 1위 곡인 'Farther Up the Road'는 빌보드 팝 차트에서도 43위 까지 진출하는 히트를 기록하였다.

1958년에 데뷔 음반인 'Blues Consolidated'를 발표한 바비 "블루" 블랜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그의 곡인 'Lead Me On'을 A면에 수록한 싱글 'Lead Me On/Hold Me Tenderly'를 1959년에 싱글로 발표하게 된다. 빌보드 R&B 차트에서 9위 까지 진출한 이 곡은 우리나라의 국민 가수 조용필이 '님이여'라는 제목으로 번안하여 발표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하여 원곡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곡이기도 하다.

조용필은 김대환, 최이철과 함께 '김트리오'라는 이름의 밴드 활동을 했던 1972년에 '하얀 모래의 꿈'을 타이틀로 하여 'Lead Me On', '마리아'등이 수록된 음반을 발표했는데, 이 음반의 뒷면에 보면 'Lead Me On'을 'A.GREEN'의 곡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마도 인쇄상의 오류이거나 착각에 의한 오류로 짐작이 되는데 'Al Green'이 불렀던 노래는 'Lead Me On'이 아닌 'Lean On Me'이기 때문이다.

원곡보다 더 잘 불렀다는 평을 들었던 'Lead Me On'은 이후 번안되어 조용필의 정규 3집 음반에 수록되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게 된다. 오래전 조용필이 라디오에 출연하여 'Lead Me On'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던적이 있는데 그에 의하면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할 당시 한 미군이 자신에게 'Lead Me On'의 악보를 건네 주면서 연주를 부탁하더라는 것이다.

당시 조용필이 받아든 악보에 적혀있는 곡은 조용필이 난생 처음 보는 곡이었으며 당연히 누구의 곡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우연히 알게 된 이 곡을 밤새워 연습한 조용필은 다음 날 무대에서 'Lead Me On'을 열창하여 미군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고 한다. 미래의 히트 곡 '님이여'는 이렇게 우연히 전해진 악보 한장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다.

한편 바비 "블루" 블랜드는 1981년에 '블루스 명예의 전당(Blues Hall of Fame)'에 헌액되었으며 1992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Rock and Roll Hall of Fame)'에도 그의 이름이 헌액되었다. 또한 1997년에는 '그래미 평생 공로상(Grammy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하여 그가 팝계에 미친 영향을 짐작하게 하였다.

바비 "블루" 블랜드 (Bobby Bland) : 1930년 1월 17일 미국 테네시주 출생

갈래 : 블루스(Blues), 소울 블루스(Soul-Blues), 소울(Soul)
관련 웹 사이트 : http://www.bobbybluebland.com/
Lead Me On 감상하기 : http://youtu.be/cjvHC9VNthc / http://wivern.music.l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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