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 최후의 경전
데뷔 작품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1993년)
주요 작품 : 가즈오의 나라 (1995년), 하늘이여 땅이여 (1998년), 황태자비 납치 사건 (2001년)
공식 웹 사이트 : http://www.kimjinmyung.com/
출간 후 엄청난 화제를 불러 모으며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데뷔한 작가 김진명은 한국 외국어 대학교를 졸업하고 소설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작품 활동이 없었던 특이한 이력의 소설가이다. 학창 시절에 엄청난 양의 책을 읽었던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는 김진명은 대학 졸업 후 두번의 사업 실패를 겪은 후 소설가로 변신하게 되는데 그의 첫 작품 '플로토늄의 행방'은 이런 과정 속에서 탄생한 소설이었다. '플로토늄의 행방'은 이후 개작을 거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며 인기 상품이 되었고 김진명을 인기 작가로 만들어 주었다.
김인서 : 역사학을 전공한 주인공, 진리를 탐구하는 적극적적인 성격의 인물.
백환희 : 환인교의 전수인으로 인서를 도와 최후의 경전을 찾아 나서게 된다.
나딘 박사 : 미국의 수학자, 연구차 중앙 아시아 사막에 갔다가 신비의 인물을 만난다.
지관 스님 : 통도사의 고승, 매미의 17년에 관한 비밀을 풀 단서를 인서에게 알려준다.
진도자 : 중국의 초인, 전시안의 음모를 막기 위해 신비의 경전을 찾고 있다.
전시안 : 전세계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지배하는 초인으로 신비의 경전을 찾고 있다.
컴퓨터 천재이며 역사학을 전공한 주인공 인서는 어느 날 인터넷에서 '13의 비밀'이라는 미국의 사이트에 우연히 접속하게 된다. 사이트의 이름에 냉소를 지으며 대충 둘러 보다 빠져 나오려던 인서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과연 증명되었나?'라는 구절을 발견하고는 비상한 호기심에 사로잡혀 '13의 비밀' 사이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부딪치는 문제 하나가 인서를 당혹스럽게 한다. 인서의 눈에 들어온 그 문제는 <매미는 17년 동안 땅 속에서 애벌레 상태로 지낸 후에야 비로소 성충이 되오. 하지만 불과 몇주일을 지낸 후엔 죽고 말지. 왜 이런 이상한 일이 생기는거요?>라는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는 문제였다.
매미의 17년에 대한 의문을 가득 안고 사이트에서 빠져 나온 인서는 생물학 교수를 찾아가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했지만 원하는 답을 구하지 못하게 되자 혼란에 빠지게 된다. 며칠 후 다시 '13의 비밀' 사이트를 찾아 들어간 인서는 그 도메인이 사라지고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13의 비밀'이 사라진 이유를 알기 위해 사이버 수사대에 근무하는 친구 성현에게 도움을 청하였지만 '13의 비밀' 사이트 개설자를 찾는데 실패하고 만다.
인서는 성현의 조언으로 13의 비밀과 비슷한 의미인 '비밀의 숫자 13'으로 사이트를 개설하고 '매미가 17년을 땅속에서 살다가 밖으로 나와서는 한 철 살고 죽는 이유를 아십니까'라는 문제를 사이트에 띄워 놓고 '13의 비밀' 사이트 개설자가 접촉해 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사이트 방문자를 체크하며 시간을 보내던 인서는 어느 날 올라 온 댓글에서 고승을 한번 찾아가 보라는 장난스런 조언을 발견하고는 그 조언에 따라 통도사를 방문하여 지관 스님을 만나게 된다.
지관 스님으로 부터 매미의 17년에 대한 답으로 '생로를 찾은 놈이로다'라는 말을 들은 인서는 좀더 분명한 답을 구하고자 했지만 지관 스님은 백두산의 초인 '진도자'를 찾아가 보라는 이상한 말을 들려 준다. 지관 스님을 만나고도 확실한 의문을 풀지 못한 인서는 어느 날 컴퓨터를 켜다 이메일이 도착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메일을 열어보게 된다. 영어로 적혀 있는 그 메일에는 위험에 빠질지 모르니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간단한 내용만이 적혀 있었다.
직감적으로 '13의 비밀' 사이트를 개설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한 인서는 그에게 답장 메일을 보내 매미의 17년에 대한 비밀을 백두산의 초인 진도자가 알고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알려주게 된다. 인서는 의문의 인물과 몇번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지관 스님을 통해 진도자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게 되고 그로 부터 조만간 만나게 될 것이라며 '비밀의 숫자 13'은 폐쇄하는 것이 좋겠다는 마지막 메일을 받게 된다.
'13의 비밀' 사이트를 개설했던 의문의 인물과 메일을 주고 받은 인서는 자신이 개설했던 '비밀의 숫자 13'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사이트를 둘러보다 환희라는 이름의 여성이 남긴 13의 비밀에 관한 글을 보게 된다. 그날 부터 13의 비밀에 관한 서로의 의견을 메일로 주고 받으며 인서와 환희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사적인 안부 메일을 주고 받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인서는 '13의 비밀'을 개설했었던 인물에게서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온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게 된다. 다음 날 호텔 커피 숍에서 만난 그 미지의 경고자는 바로 미국의 수학자인 나딘이었다. 인서와 나딘은 양산 통도사로 가서 지관 스님을 만난 후 백두산으로 진도자를 찾아 가기로 결정하게 된다. 이 일행에 환희가 합류하면서 신비의 수를 추적하는 세사람의 백두산 여행이 시작되는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에 관한 비밀을 주제로 작가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소설 '최후의 경전'은 작가가 10여년 전에 선보였던 두권 분량의 소설 '코리안닷컴'을 개작하여 한권으로 엮은 것이다. 읽고 난 소감은 '역시 김진명이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 극적 재미가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읽는 이에 따라 결말 부분이 아쉽다는 느낌이 들수도 있겠으나 이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주기 위한 작가의 작은 배려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숫자의 신비가 품고 있는 재미있는 동서양의 연관성들을 김진명의 소설 '최후의 경전'에서 만나게 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 아픈 세상사에 지쳐가고 있다면 소설 속 최후의 경전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함께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무궁화꽃이~" 이책은 출간 당시 엄청난 화제엿던걸로 기억합니다. 김진명하면 제일먼저 그게 떠오르네요
답글삭제@latteemiele - 2010/11/16 16:00
답글삭제맞아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가 우리 사회 전반에 참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죠.